동화집 「나는 통나무입니다」는 아름드리 육송 통나무 ‘통’ 이 큰 희망을 지니고 태평양을 건너고 있었는데, 검은 구름의 장난으로 바다에 폭풍이 닥치자 배가 기울기 시작, 통나무 온 가족이 바다에 떨어진 것이었어요. 많은 상처를 입고 고난을 겪었던 통나무는 부처님의 도움으로 이른 곳이 비양도의 모래밭이었고, 산신령이 사는 예술인의 집에서 산신령의 솜씨로 다듬어져 통나무 미륵이 되었다는 내용이었어요. 통나무의 뜻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고난이 닥칠수록 희망을 가져라.’ 하는 큰 가르침이 있는 이야기지요.부처님께 올린 기도가 이루어져, 산신령님의 손을 거쳐 통나무는 금빛으로 빛나는 통나무 미륵이 되었지요. 소원을 이룬 것입니다. 이제 통나무 미륵은 마음 착한 많은 사람을 구하게 될 것입니다.
고광자 선생을 처음 만났을 때는 국악인이요, 명창이었지요. 밝은 채색 차림으로 무대에서 뽑는 가락이 남해의 바닷소리를 끼고 있었습니다. ‘한라산을 어깨에 두고, 바다를 향해서 길러 온 목소리구나’ 했지요. 감동을 했습니다.
다음에 만난 고광자 선생은 중견 시인으로, 벌써 시집이 여러 권째였지요. 시를 두루 살펴보니, 탐라의 풍물·자연·역사·전설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시구(詩句)의 모습으로 여기저기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문학의 열성에 놀랍다는 느낌을 했지요.
다음에 만난 고광자 시인은 시를 쓸 바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시를 쓰는 것이 부처님 뜻이라는 얘기를 하였지요. 늦은 나이에 불교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며, 장차 포교사가 되겠다는 이야기였지요.
그리고 우리 한국불교아동문학회의 가족이 돼주셨습니다. 반가운 일이었지요.
우리 한불아문 가족이 되고부터 우리는, 고광자 시인의 재능이 셀 수가 없다는 걸 알았지요.
“그렇다면 저런 재주꾼을 우리 회장님으로 모시자!”
여러 회원이 원해서 고광자 시인을 한국불교아동문학회의 회장님으로 모시게 됐지요. 임기 2년 동안 일을 열심히 하시어 한불아문의 위상
이 반석 위에 오를 수 있었지요. 참으로 고마운 회장님이셨습니다.
이제 회장 임기도 끝나고 포교사 시험에도 합격이 되어, 세계를 향해 부처님 법을 펴시게 된 고광자 포교사님이요, 해심 보살이십니다.